이야기 보따리/끄적끄적

1월 7일...

Bistro 2013. 1. 7. 22:00

 

 

처음처럼 산다는 것은 수많은 처음을 만들어 가는 끊임없는 시작이다.

과거는 추억하면서 막상 현재는 놓치고 살아갈 때가 많은 나...

지나고 나면 그때가 참 좋았는데...

하지만, 그 당시는 그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놓치고 살아가는 바보다.

내가 그냥 흘려 보내고 있을지도 모르는 오늘이.. 시간이 흐르면 되돌리고 싶은 아주 소중한 하루 일 수 있다는 것을....

아무런 준비 없이 모자 하나 눌러쓰고 발걸음 가는 데로 가고 싶은 날...

햇살이 너무 이뻐 그냥 있기엔 너무 아까운 시간이다.

칙칙하기만 했던 담벼락...

아무 생각 없이 골목을 거닐다 익숙한 길이 아님을 알고 바라보니

낙서와 전단지로 지저분하기만 하던 벽은 누군가로 인해 커다란 도화지로 변해 있었다.

그림 찾아 찍는 재미에 시간 가늘 줄 모르고..

어두워 져서야 집으로 돌아온 날...이쁜 그림 다 못 담아 온 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몇일째 이어지는 추위에 옷깃을 여며도 유난히 살을 애리듯 아픔으로 왔던 건....

꼭 추위 때문만은 아닌.... 아마도 허전함... 외로움은 아니었을까...

이렇게 추위가 온몸을 감싸는 날엔 한잔의 진한 커피 향처럼 그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함께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조용히 피어나는 입가의 미소 속에 서로에 대한 사랑이 묻어나는 그런 사람과...

입원 중 병실 문을 바라보며...

저 문을 열고 들어오는 남자에게 무조건 푹 빠져 사랑을 할 것이다... 라는 바램?

그야말로 바램 아닌 바램으로 끝이 나 버렸다.

하기사... 온다는 사람도 못 오게 했으니 올 사람이 있었을까 마는...

그때는 무조건 그리할 것이라고...아니...그렇게 될 것만 같았다.

내 남은 삻에 꼭 남자가 필요할까 하는 생각은 자만이었을까 ..

어느 순간 나도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로 바뀐 것은 ...아마도 내가 늙어가고 있음은 아닌지...^^

부족하고 모자람 많은 나 이지만

그런 나를 따뜻한 미소로 바라봐주는 그런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바쁜 시간 쪼개어 단 1분이라도....괜히 쓸대없는 주저림이라도.. 내가 오늘 뭘 먹었는지 뭘 했는지....

하루 한두번 전화로 안부를 묻고...

가끔은 사랑이 담긴 문자 한통으로 내 삶에 따스함을 불어줄 그런 사람...

좋은일...나쁜일 함께 나눌수 있는 그런 사람...

아마도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내 인생의 마지막 올인을 하지 않을까....

하지만... 그마저도 나에겐 허락치 않는 욕심인지...

어느 날 문득 지난 시간이 한편의 드라마처럼 스치고 지나간다...

순간...어느 부분에서 생각이 멈춰 버린 것은...

후회와 자신에 대한 원망...부끄러움...그런거...

다른 이에게 상처를 주거나 한 것은 아닌데... 분명 아닌데...

이제야.. 상대는 내 선택으로 인해 상처를 받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아마도 내 자신의 선택에 대한 후회와 원망 있었을 것이다.

다시 돌아 올 수 없는 시간... 이왕 사는 인생... 후회 없이 웃으며 살고 싶다...^^

NG하고 다시 찍을 수 없는 내 인생드라마...

어차피 모래시계처럼 거꾸로 돌릴 수도...

태엽시계처럼 멈추었다 갈수도 없는 것을...

꽃 향기 가득한 봄날이 오듯...

나도 그런 사랑을 하고 싶다... 따뜻한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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